발매 음반 자켙

분류없음 2013.04.10 13:05

 

 겁 없이 소리에 덤빈 탓일까?

소리를 하면서

늘 안개 자욱한 험준한 산을 넘는 기분이었다.

정상에 다다르면

또 안개를 잔뜩 머금은 산이 떡 버티고 있었고

또 넘으면 또 있고 또 넘으면 또 있고······.

 

육체적인 고통을 참아내기 위해

외공을 익혀야했고

정신적인 갈등을 떨쳐내기 위해

내공을 쌓아야했다.

 

그렇게 어설픈 외공과 내공으로

애송이 티를 벗어난 내 자신을 바라보며,

만약 이런 물음을 내게 던진다면

날 가르치신 고명한 선생들은 날 꾸짖을까?

동료들은 날 비웃을까?

 

도를 수양하는 마음으로

소리와 내가

진정 하나 된

그 심연의 깊이에 도달하기 위해

한 걸음 한 걸음

내딛으면서도

가끔 내 자신에게

되묻곤 하는

어쩌면 당연할지 모를 그 물음.


소리란 뭘까?”

- 음반 발문